국내에서 처음으로 TEDx 행사를 개최한 후, 꾸준히 행사를 개최해온지 벌써 반년이 다 되어간다.

순수한 열정을 바탕이 되었기에 전 세계에서 TEDx 행사를 가장 많이 개최한 TEDxMyeongDong을 만들어왔다.  

TED가 뭐고, TEDx는 무엇인지 궁금한 분들을 위해서 잠깐 설명을 드리면,

TED : 미국에서 시작하여 전 세계적으로 1년에 총 4회의 공식 컨퍼런스를 개최해왔다. 특징이라는 점은 컨퍼런스 동영상을 행사 후 대중들에게 인터넷을 통해 무료로 공개해왔다는 점이다.

* 흥미로운 현상은 바로 오픈 번역 프로젝트인데, TED.com 에서 자유롭게 자신이 원하는 TED토크의 번역 작업이 행해지고 있다. 그리고, TED.com 에 가면, 우리나라 말로 번역된 콘텐츠를 쉽게 찾을 수 있다. TED토크에서 영감을 받고 이것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바로 오픈 번역 프로젝트를 이끄는 힘이다. 여러분도 원한다면 언제나 번역가로 TED토크 번역에 쉽게 참여할 수 있다.

TEDx : TED측에서 TED 동영상을 함께 시청하고 의견을 나누자는 취지 아래 시작되었다. 행사를 기획하고 TED측에 허가를 요청하면 TED에서 행사 허가 통보를 내주게된다. 최근에는 연사들 초청을 많이 하는 것이 전 세계 TEDx 행사들의 트렌드이다.

국내에도 이미 많은 TEDx 행사들이 행해지고 있다.

KUG에서 운영하는 TEDxMyeongDong 행사

숙명여자대학교 스노우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행해지고 있는 TEDxSookmyung 행사

연세대학교 BIT에서 운영하고 있는 TEDxYonsei 행사

그리고, TEDxSeoul 거기에 TEDxPusan,TEDxDaejeon 그리고 대학교로 새롭게 TEDxKwangwoon,TEDxKAIST,TEDxCNU 이 개최 예정이다.

말그대로 TEDx 행사가 봇물처럼 터지는듯 하다. 왜 그럴까?

아마 사람들이 TED 동영상을 통해서 본 지식들을 서로 공유하고 더 나아가 우리가 가진 숨겨진 지식들을 TEDx 행사를 통해서 보여주고자 하는 공유의 정신이 널리 퍼져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TED와 TEDx 행사에 대해서 아직도 감이 안 온다면 TED의 큐레이터인 “크리스 앤더슨”의 소개 동영상을 보면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TEDx 행사를 묵묵히 개최해온 덕분일까? TED측에서 TEDx 라이센스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초청했다. 나도 여기에 포함되어 미국에서 열리는 TEDActive 2010에 참가할 수 있게 되었다.

그렇다면, TED 2010은 무엇이고, TEDActive2010은 무엇일까?

TED2010은 LA 롱비치에서 열리는 1년에 4번 열리는 TED 컨퍼런스 중에 하나이다. 그리고, TEDActive2010은 작년부터 시작되었는데 TED 컨퍼런스를 고화질 생중계로 편안히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거기에 더하여 TED에 참여하고 있는 자원봉사자,번역가,TEDx 라이센스 취득자들이 모여서 서로의 생각과 의견을 공유하는 추가적인 행사이다.

그래서, 내가 참석한 행사는 TEDActive2010인데 이 행사도 참가비가 무려 3,750불이다. 롱비치에서 열리는 TED2010 행사 참가비인 6,000불에는 못 미치지만 역시 높은 수준이다.

올해의 TEDActive 장소는 휴양지로 유명한 캘리포니아의 팜스프링스에서 개최되었다.

팜스프링스 가는 길

참 신기한 것은 이러한 행사에 사람들이 기꺼이 그 금액을 지불하고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만큼 TED의 콘텐츠가 전 세계 사람들에게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고 해도 될 것이다.

그런데, 행사에 참석하려고 보니 달랑 초대장 지원 빼고는 호텔과 항공권은 내가 마련해서 가야한다. -_-;

항공권은 다행히도 회사에서 출장을 자주 다녀서, 가족 항공 마일리지를 이용해 무료 항공권을 쓸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도착해서가 문제다. 팜스프링스까지는 우리나라에서 직통이 없는 관계로 LA에서 하루 머물렀다가 다시 차나 버스를 이용해서 가야만 했다.

하지만, TED측의 도움으로 온라인상에서 TEDxTokyo를 운영하고 있는 Todd와 캐나다에서 다양한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는 Tara를 만날 수 있었다. 우리는 8일날 아침, TEDActive2010이 열리는 팜스프링스로 떠나기 위해 LA공항 근처 알라모 렌트카 회사에서 만났다.

팜스프링스에 도착하여 TEDActive가 열리는 장소인 Rivera Resort에 짐을 풀었다. 호텔은 킹사이즈 싱글침대가 하나 있는데, Todd와 나 그리고 또 한 명의 룸메이트인 TEDxRyukyu를 운영하고 있는 Masanori가 함께 쓰게 되었다.

더블이었으면 더 좋았을걸…

난 소파침대를 썼다.

짐을 방에 푼 후에 호텔을 둘러보았다. 전형적인 휴양지인 “Palmsprings”는 풀장도 지상 낙원과 같았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수영복을 가지고 오지 못 해서… 물에 한 번도 못 들어갔다는 것 ㅠ.ㅠ

TEDActive2010과 같은 TED 공식 행사에 참여하면 TEDxMyeongDong은 100명이상의 청중들을 모시고 TEDx 행사를 개최할 수 있다. 그리고, 전 세계의 TEDx 행사 운영자들의 의견과 그들의 경험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준다.

TED측에서는 TEDx 행사를 주최하는 전 세계 TEDx 운영자들만을 위한 워크샵의 자리를 TED2010 행사 하루전에 마련해주었다.



TEDx 워크샵은 사막 한 가운데에 위치한 조슈아 트리에서 행해졌다.



조슈아트리에서 행해진 TEDx 워크샵

TEDx 워크샵에서는 전 세계에서 이런 멋진 TEDx행사를 개최하고 있는 친구들의 TEDx 워크샵 토크가 있었는데, 한국에서는 TEDxMyeongDong을 대표하여 내가 유일하게 하게 되었다.
다들 자신들이 지금까지 개최해오면서 느낀 점을 자유롭게 공유하는 모습이 아주 멋졌다.


전 세계에서 온 TEDx 발표자들


3분의 짧은 이야기지만, 좀 긴장했다.

난 TEDx명동의 과거,현재,그리고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행사가 끝난 후, 본격적으로 TEDx를 담당하는 TED측 직원들과의 자유 토론이 이뤄졌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하나의 트렌드가 되어버린 TEDx 행사에 대해서 귀를 기울이고, TED 역시도 배움의 자세로 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나도 몇 가지 관심있는 주제들이 있었는데, 무엇보다 재정적인 문제에 대해서 였다… 아무래도 순수하게 비영리로 진행되는 행사이다보니 행사 진행에 들어가는 자금 조달 부분에서 상당히 어려움이 있었고 이 때문에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할까에 대한 궁금증이 토론으로 이어졌다.

TED에서 TEDx 행사를 총괄하는 Lara의 이야기


TED에서 발표자 섭외등 콘텐츠쪽을 총괄하는 Kelly의 이야기

특히 TED에서 발표자 선택시에 18분 이하로 규제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한국으로 돌아와서 지금까지 TEDxMyeongDong 토크들과 국내 다른 TEDx 행사에서 진행되었던 토크들을 쭉 둘러보니 역시 시간을 철저히 규제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무리 좋은 지식과 정보라도 듣는 이에게 지루함을 만들어낸다면 TED의 신념인 “ideas worth spreading”이 잘 지켜지지 않을 수 밖에 없다.

첫 날의 TEDx 워크샵에서는 TEDYou라고 하여, 15분간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세션이 있었다. 주제는 자유다.
이 자리에서 “글렌”이라는 24살의 여자 아이가 나와서 자신이 뇌암 판정을 받고, 삶을 좀더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사는 모습이 듣는 우리로 하여금 숙연하게 하였다.

결국, “글렌”의 이 감동적인 이야기는 TED2010의 공식 행사에 선보이게 된다.

2편인 “TEDActive2010″으로 이어집니다.